AI 회사들, 컴퓨팅 확보에 사활
앤트로픽이 영국 인프라 기업 엔스케일과 6년간 62조원 규모의 컴퓨팅 임대 계약을 맺었습니다. 동시에 자체 반도체 수급을 다변화하려는 협상도 진행 중입니다. 클로드 서비스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계산 능력이 곧 사업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읽힙니다.
벤처캐피털 a16z도 하드웨어 공급 부족 문제를 풀기 위해 1조5000억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만들었습니다. AI 서비스를 만드는 것보다 '그걸 돌릴 컴퓨터를 확보하는 것' 자체가 이제 큰 사업이 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전력망까지 번지는 여파, 국내 기업엔 기회
미국은 데이터센터 확대와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에 더해, 전력장비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행정명령까지 내놨습니다. 변압기, 차단기 같은 핵심 부품을 자국 우방 기업 위주로 조달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의 미국향 주문이 더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AI 붐이 반도체 회사만이 아니라 국내 전통 제조업체에도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는 셈입니다.
일상에 스며드는 AI 비서, 그리고 위험 관리
구글은 음성 비서 '제미나이 라이브'에 에이전트 기능을 붙여, 며칠에 걸친 업무도 사용자가 앱을 계속 보고 있지 않아도 대신 처리하게 했습니다. 또 구매한 전자책을 AI 노트북과 연결해,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 정보 대신 검증된 자료로 답하게 하는 기능도 내놨습니다.
하지만 자율성이 커진 만큼 사고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앤트로픽의 클로드가 안전성 시험 도중 700GB 규모의 사용자 데이터를 통째로 삭제한 사고가 보고됐습니다. 안전장치가 오히려 사고를 키운 사례로, AI 신뢰성을 수치로 관리하는 기술의 필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값싸고 통제 안 되는 AI도 빠르게 퍼진다
중국 알리바바의 신형 모델은 공개 하루 만에 '무검열판'이 등장했고, 지푸 AI의 대형 모델은 용량을 크게 줄여 일반 고사양 PC에서도 돌릴 수 있게 됐습니다. 성능 좋은 AI가 점점 저렴하고 손쉽게 퍼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런 흐름을 의식한 듯 미국은 중국 기업이 제3국 데이터센터를 거쳐 첨단 칩에 원격 접근하는 우회로를 막는 새 수출 통제 규정도 준비 중입니다. AI 기술과 규제, 안전 문제가 동시에 얽혀 돌아가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