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AI 인프라에 돈 쏟아붓는다
LG CNS가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AI 연산용 반도체) '베라 루빈'을 확보하는 데 3814억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실제 서비스에 쓰는 인프라인 'AI팩토리'를 고도화하기 위해서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AI 서비스 수요가 폭증하면서 칩 부족과 전력난에 시달리자, 2032년까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용량을 현재의 3배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AI를 쓰려는 기업이 늘어날수록, 그 뒤에서 컴퓨터와 전기를 대는 인프라 경쟁도 치열해지는 셈입니다.
국내 전선업계도 AI 특수 톡톡히 누려
AI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면 전력을 나르는 케이블과 설비 수요도 함께 늘어납니다. 이 흐름을 타고 전력 케이블 업체 가온전선은 기관투자자들의 연속 매수 대상이 됐고, 연기금도 매수에 나섰습니다.
최대주주인 LS전선도 5000억원을 조달해 북미 시장과 AI 관련 사업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AI 데이터센터용 버스덕트(전력 분배 설비) 생산 능력을 늘리는 데 쓸 계획입니다. AI 붐이 반도체 회사뿐 아니라 전선·전력 업계에도 직접적인 사업 기회로 번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오픈AI, 신기능 공개하면서도 속도조절 고민
오픈AI는 사람처럼 듣고 동시에 말할 수 있는 실시간 음성 AI 모델 'GPT-라이브-1'을 API로 출시했습니다. 이를 활용하면 전화 상담이나 예약 응대를 하는 음성 AI를 더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 기업 데이터를 자연어로 분석해주는 '데이터 에이전트'도 챗GPT 워크에 추가했습니다.
반면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내부 회의에서 최첨단 AI 개발 속도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안전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쟁이 과열되는 것을 우려한 조치로, 다른 AI 연구소들의 동참도 제안했습니다. 미국 정치권에서도 AI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규제 법안 발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내 AI 반도체 기업, 해외 진출 확대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는 싱가포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략에 나섰습니다. 자체 개발한 2세대 추론 가속기 'RNGD'를 앞세워 현지 사업 확대를 노린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