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직원처럼 쓰는 시대, 교육이 뒤따른다
구글클라우드 파트너사인 유클릭스가 16일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 정기 교육 프로그램을 열었습니다. 특징은 개발자나 기술 인력이 아니라 비기술직군 임직원도 실습으로 배울 수 있게 설계됐다는 점입니다. 즉, AI가 이제 'IT팀만의 도구'가 아니라 총무, 영업, 마케팅 등 모든 부서가 써야 하는 업무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구글은 학습용 AI 도구인 '제미나이 노트북'에도 실시간 음성 대화와 맞춤형 퀴즈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자료를 요약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가 직접 말로 물어보고 자기 수준에 맞춰 배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직원 교육이나 신입 온보딩에 이런 도구를 활용할 여지가 커지고 있습니다.
편리함 뒤에 숨은 신뢰 문제
그러나 AI 도구를 둘러싼 신뢰 문제도 동시에 드러났습니다. 앤트로픽의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에 타사의 저렴한 AI 모델을 연결해 쓴 개발자의 계정이 정지되는 사례가 나오면서, 특정 AI 서비스에 종속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저렴한 대안을 찾다가 오히려 서비스 이용이 막힐 수 있다는 점은, 중소기업이 AI 도구를 선택할 때 계약 조건을 꼼꼼히 봐야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더 심각한 건 오픈AI의 '프로젝트 릴리' 논란입니다. 챗GPT 대화 내용을 외부 계약직 인력이 직접 읽고 평가해온 사실이 알려지며 사생활 침해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업무상 민감한 정보를 챗GPT에 입력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어떤 정보를 AI에 맡길지 다시 한번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AI 인프라 투자는 계속된다
AI를 뒷받침하는 인프라 투자도 꾸준합니다. 자동차 전장·반도체 기업인 아이에이는 100억원대 자금을 전액 소형 모듈러 AI 데이터센터(컨테이너처럼 조립하는 소규모 데이터센터) 제작에 투입한다고 밝혔습니다. 메타 역시 자체 개발한 AI 칩을 내년부터 데이터센터에 본격 배치해 비용과 전력 소비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런 투자들은 결국 AI 서비스 이용 비용을 낮추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당장 중소기업이 체감하긴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AI 도구 이용료가 더 저렴해지는 배경이 될 수 있습니다.
돌봄 현장에도 AI가 스며든다
삼성생명은 요양 인력난 해법으로 '케어테크(돌봄+기술)'를 제안했습니다. AI 등 기술로 돌봄 업무 부담을 줄이고, 이런 시설에는 인력 배치 기준을 유연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인력 구하기 어려운 업종이라면, AI·기술 도입으로 인력난을 완화할 방법을 고민해볼 만합니다.